[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KTB투자증권은 28일 한국전력에 대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는 국내 플랜트 수출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가능성으로 남겨뒀던 UAE원전 수주가 한국전력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며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최초 수출이라는 점, 원전 강대국과의 경쟁을 이겨냈다는 점, 추정치이나 규모가 400억불에 이르는 점 등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출로 향후 개발도상국과 제3국의 원전 수출에서 최소한 한국전력이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문수수료만 챙기더라도 '한전 새로 보기'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가치가 부쩍 커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번 수주를 당장 밸류에이션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번 건을 건조하게 밸류에이션한다면 PJ(프로젝트) 예상수익을 현가로 할인하여 목표주가에 가산하면 될 것이지만 이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유로는 PJ의 규모 및 전체 수익성, 참여업체별 수익배분이 알려지지 않은 점, 한전이 직접 발전소 운영수익을 챙기지 않는다는 점 등을 꼽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