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의 '재정 위기' 논란이 2009년 한해 인천 지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로 선정됐다.

인천경실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09년 인천을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인천경실련은 인천시의 재정이 7조원에 이른 것을 1위로 꼽고 "이는 인천시의 부채가 점점 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의 재정 운영과 건전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환경없는 환경정책'이란 비판을 받는 계양산 골프장, 강화조력발전소, 굴업도 관광단지가 꼽혔다.

이어 인천경실련은 그 성과를 두고 시민사회와 인천시의 평가가 엇갈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을 3위로 꼽았다.

4위에는 인천 내항 재개발 비밀 양해각서 체결이, 5위에는 인천시가 선언한 100만개 일자리 창출 계획과 그에 반해 지역 기업들이 도시개발사업에 밀려 인천을 떠난 현실이 꼽혔다.

이와 함께 ▲구도심 재개발 사업 홍수 ▲연세대 송도 글로벌캠퍼스 내 약학대학 유치 논란 ▲인천경제자유구역 1단계 사업 완료 ▲자전거 전용도로 1단계 완성 ▲시민 합의 구하지 못한 2025 인천도시기본계획 공청회 등이 10대 뉴스에 올랐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선정된 10대 뉴스는 인천시가 그동안 펼쳐 온 재정 운영, 환경 정책, 시정 운영, 도시개발 등을 망라하고 있다"며 "그러나 문제는 이 사업들이 시민사회나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 안타까운 건 이제 곧 민선 4기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는 것"이라며 "인천시는 더 이상 신규 사업을 만들지 말고 현재 추진하는 사업들도 타당성과 우선 순위를 따져 과감히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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