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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시설공사계약액 25조원 ‘사상 최대’
최종수정 2009.12.29 13:53 기사입력2009.12.29 12:00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해 조달청의 시설공사계약액이 사상최대인 25조원에 이르는 등 경기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건설공사 중 조달청 시설공사계약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9.1%에서 올해 25.2%로 높아져 ‘1조원 이상 빅5 건설사’가 나오는 등 진기록들이 쏟아졌다.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 들어 28일까지 집행한 시설공사계약액은 24조9607억원(낙찰액 기준). 직전 2개년도 금액을 합친 23조1673억원보다 1조7934억원이 많았다.
2007년은 12조1827억원, 2008년은 10조9846억원으로 올보다는 계약액이 크게 적었다.
◆ 시설공사 규모=국내 건설공사 전체 중 조달청 시설공사계약규모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9.1%에서 올해 25.2%로 크게 올라갔다.
올 들어 10월말 기준 조달청의 공사계약액(21조1768억원)은 국내 건설수주총액(84조 1304억원)의 25.2%, 공공부문총액(46조6214억원)의 45.4%였다.
이중 공공부문수주(46조6214억원)가 민간부문의 수주(37조8089억원)를 넘어선 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12월 사이 8개월간 이후론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민간부문의 건설경기침체를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조달청 등 공공부문이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건설수주액총액에서 조달청 시설공사계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도 이후 지난해까지는 9%대에 머물렀으나 공공부문의 건설투자증가와 함께 올 들어 처음 국내건설 총수주액의 25%대를 넘어섰다.
공공부문 건설수주총액에서의 비율도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26~36%대였지만 올 들어 처음 45%를 넘었다.
◆ 조기집행효과=올 들어 조달청이 시설공사를 앞당겨 집행한 금액도 크게 불었다. 지난해 8조6000억원에서 올해는 18조1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 경제위기 극복에 보탬을 줬다.
이는 조달청이 올해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흑자도산 가능성을 감안, 공공기관이 예산을 빨리 쓸 수 있게 ‘긴급입찰제’를 들여오는 등 업무흐름을 손질한 결과로 보인다.
시설공사 조기집행 효과는 경제위기상황에서 움츠러든 민간부문수요를 보완해 일자리 마련,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 지원을 제때 함으로써 경제위기 극복의 버팀목 노릇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각종 진기록들=조달청 개청 이래 시설공사계약액이 사상최고에 이름에 따라 갖가지 진기록들이 나왔다.
조달청과 맺은 시설공사계약액이 1조원을 넘는 회사가 5곳이나 나왔다. 계약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건설로 1조9644억원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이어 ▲2위는 1조7777억원의 대우건설 ▲3위는 1조5630억원의 지에스건설 ▲4위는 1조5211억원의 삼성물산 ▲5위는 1조3335억원의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현대건설이 1조1121억원을 계약, 1조원을 넘어섰을 뿐이다. 2위의 대우건설(6406억원), 3위인 대림건설(6013억원), 4위인 삼성물산(5910억원), 5위인 에스케이건설(2862억원)은 모두 1조원에 못 미쳤다.
올해 조달청과 계약을 맺은 회사는 3081곳. 이 중 계약체결건수가 10건이 넘는 회사는 9곳이다. 현대건설 23건, 대우건설 17건으로 선두권이었고 중소기업 중엔 중앙건축디자인 12건, 현도 11건이었다.
발주기관별로 시설공사계약액이 가장 많은 곳은 김해시 관내 국도 대체우회도로건설공사(계약액 2013억원) 등 162건의 계약을 한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 단일기관으론 역대최고인 3조939억원. 2~4위의 국도건설공사량이 많은 국토부 산하 지방국토관리청이, 5위는 계약액이 1조2289억원인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에 7514억원의 계약실적을 올려 1위를 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외엔 5000억원 이상 계약체결기관이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건당 계약액이 가장 큰 공사는 전남도가 턴키로 발주, 대림산업에서 계속비사업으로 시공 중인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개설공사(제3공구) 교량공사(8.5km)다. 계약액은 3977억원.
그러나 계약액이 가장 적은 공사는 해양경찰청 인천해양경찰서가 발주한 경찰훈련장 통신(방송)공사로 220만8250원에 머물렀다.
이밖에 올해 시설공사계약액이 가장 많은 공무원은 조달청 시설총괄과 소속의 유재석 전문관(행정주사). 그가 혼자 맺은 계약액이 7조757억원에 이른다. 이런 공로로 ‘한해 계약액이 가장 많은 공무원’으로서 뽑혀 지난 11월25일 행정안전부가 주는 계약부문 ‘대한민국 최고기록공무원인증’을 받았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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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건설공사 중 조달청 시설공사계약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9.1%에서 올해 25.2%로 높아져 ‘1조원 이상 빅5 건설사’가 나오는 등 진기록들이 쏟아졌다.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 들어 28일까지 집행한 시설공사계약액은 24조9607억원(낙찰액 기준). 직전 2개년도 금액을 합친 23조1673억원보다 1조7934억원이 많았다.
2007년은 12조1827억원, 2008년은 10조9846억원으로 올보다는 계약액이 크게 적었다.
◆ 시설공사 규모=국내 건설공사 전체 중 조달청 시설공사계약규모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9.1%에서 올해 25.2%로 크게 올라갔다.
올 들어 10월말 기준 조달청의 공사계약액(21조1768억원)은 국내 건설수주총액(84조 1304억원)의 25.2%, 공공부문총액(46조6214억원)의 45.4%였다.
이중 공공부문수주(46조6214억원)가 민간부문의 수주(37조8089억원)를 넘어선 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12월 사이 8개월간 이후론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민간부문의 건설경기침체를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조달청 등 공공부문이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건설수주액총액에서 조달청 시설공사계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도 이후 지난해까지는 9%대에 머물렀으나 공공부문의 건설투자증가와 함께 올 들어 처음 국내건설 총수주액의 25%대를 넘어섰다.
공공부문 건설수주총액에서의 비율도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26~36%대였지만 올 들어 처음 45%를 넘었다.
◆ 조기집행효과=올 들어 조달청이 시설공사를 앞당겨 집행한 금액도 크게 불었다. 지난해 8조6000억원에서 올해는 18조1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 경제위기 극복에 보탬을 줬다.
이는 조달청이 올해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흑자도산 가능성을 감안, 공공기관이 예산을 빨리 쓸 수 있게 ‘긴급입찰제’를 들여오는 등 업무흐름을 손질한 결과로 보인다.
시설공사 조기집행 효과는 경제위기상황에서 움츠러든 민간부문수요를 보완해 일자리 마련,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 지원을 제때 함으로써 경제위기 극복의 버팀목 노릇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각종 진기록들=조달청 개청 이래 시설공사계약액이 사상최고에 이름에 따라 갖가지 진기록들이 나왔다.
조달청과 맺은 시설공사계약액이 1조원을 넘는 회사가 5곳이나 나왔다. 계약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건설로 1조9644억원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이어 ▲2위는 1조7777억원의 대우건설 ▲3위는 1조5630억원의 지에스건설 ▲4위는 1조5211억원의 삼성물산 ▲5위는 1조3335억원의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현대건설이 1조1121억원을 계약, 1조원을 넘어섰을 뿐이다. 2위의 대우건설(6406억원), 3위인 대림건설(6013억원), 4위인 삼성물산(5910억원), 5위인 에스케이건설(2862억원)은 모두 1조원에 못 미쳤다.
올해 조달청과 계약을 맺은 회사는 3081곳. 이 중 계약체결건수가 10건이 넘는 회사는 9곳이다. 현대건설 23건, 대우건설 17건으로 선두권이었고 중소기업 중엔 중앙건축디자인 12건, 현도 1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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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대 조달계약액을 기록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개설공사 제3공구 다리 조감도 |
발주기관별로 시설공사계약액이 가장 많은 곳은 김해시 관내 국도 대체우회도로건설공사(계약액 2013억원) 등 162건의 계약을 한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 단일기관으론 역대최고인 3조939억원. 2~4위의 국도건설공사량이 많은 국토부 산하 지방국토관리청이, 5위는 계약액이 1조2289억원인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에 7514억원의 계약실적을 올려 1위를 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외엔 5000억원 이상 계약체결기관이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건당 계약액이 가장 큰 공사는 전남도가 턴키로 발주, 대림산업에서 계속비사업으로 시공 중인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개설공사(제3공구) 교량공사(8.5km)다. 계약액은 3977억원.
그러나 계약액이 가장 적은 공사는 해양경찰청 인천해양경찰서가 발주한 경찰훈련장 통신(방송)공사로 220만8250원에 머물렀다.
이밖에 올해 시설공사계약액이 가장 많은 공무원은 조달청 시설총괄과 소속의 유재석 전문관(행정주사). 그가 혼자 맺은 계약액이 7조757억원에 이른다. 이런 공로로 ‘한해 계약액이 가장 많은 공무원’으로서 뽑혀 지난 11월25일 행정안전부가 주는 계약부문 ‘대한민국 최고기록공무원인증’을 받았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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