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가수 겸 배우, MC 윤종신이 자신이 출연했던 시트콤 '태희혜고지현이'가 후속작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에 묻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29일 오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개그맨 이혁재의 사회로 열린 '200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날 무대에 올라 "다른 배우는 시트콤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분야로 넓혀 가는데 나는 시트콤으로 시작해 계속 시트콤만 하고 있다"며 "'논스톱'과 '태희혜교지현이'는 내가 유일하게 연기를 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또 "'태희혜교지현이'가 1년은 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후속작 '지붕뚫고 하이킥'이 너무 잘 돼서 '태희혜고지현이'가 빨리 잊혀졌다"고 은연 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제가 결혼한 지 3주년 되는 결혼기념일이다. 오늘 이 트로피를 아내에게 선물로 줄 수 있게 되서 MBC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코미디/시트콤 남자 우수상 후보로는 박성웅(태희혜교지현이), 윤종신(태희혜교지현이), 이세창(태희혜교지현이), 정종철(하땅사) 등이 올랐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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