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정부가 2014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지금의 4배 규모인 2조5000억원대로 키우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10%까지 확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컴퓨팅 강국 도약'을 선언했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IT 자원을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로, 높은 산업적 파급효과와 이용의 편리성 등으로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핵심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범정부 차원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요구해 온 업계 의견과 대학, 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 자문을 거친 이번 종합계획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는 우선,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통 인프라·플랫폼 기술 등 원천기술 R&D에 총 58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한 민간부문의 경쟁력 제고 및 신규 비즈니스 창출기회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등 민간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출현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통합전산센터 내 범정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개발환경 제공 등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컴퓨팅 선제 도입을 추진하고, 관련 법·제도 정비 등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에도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4개 부문 10대 세부과제'를 도출해 총 61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 발표 이후 3개 부처는 내년 상반기 중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한·중·일 국제 컨퍼런스를 기획하는 등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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