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의 주역들, 고현정 이요원 김남길(왼쪽부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 하반기 화제작 MBC '선덕여왕'이 상반기 히트작 '내조의 여왕'을 누르고 연말 시상식에서 12관왕을 달성하며 압승을 거뒀다.

30일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선덕여왕'은 대상(고현정), 최우수상(엄태웅, 이요원), 남자 우수상(김남길), 남자신인상(유승호, 이승효), 올해의 작가상, 베스트커플상, PD상(신구), 아역상(남지현), 황금연기상 조연배우상(안길강, 서영희) 등을 수상해 12관왕을 달성했다.

반면 '내조의 여왕'은 최우수상(김남주, 윤상현), 우수상(최철호, 이혜영), 올해의 작가상,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김창환, 나영희) 등 7관왕을 기록했다.

선덕여왕의 박홍균 감독은 "드라마 한편이 만들어지는데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을 하면서 만들고 있다. '선덕여왕'도 강행군을 하면서 만들었는데 고생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선덕여왕'은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 베스트커플상 등을 수상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요원은 "비담이라는 좋은 캐릭터를 만나서 제가 이렇게 커플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덕만 비담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드라마에서 이뤄지지 못해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작가님을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이 상으로 사랑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시청자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상을 수상한 고현정은 "제가 진짜 속을 많이 썩혀드렸다. 미실이 정말 왔던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하는 사극이라 떨리고 그랬는데 이렇게 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도 보고 있었으면 좋겠고,,,"라며 눈물을 머금었다.

이하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 수상자 명단

▲대상=고현정(선덕여왕)
▲남자 최우수상=엄태웅(선덕여왕) 윤상현(내조의 여왕)
▲여자 최우수상=이요원(선덕여왕) 김남주(내조의 여왕)
▲남자 우수상=김남길(선덕여왕) 최철호(내조의 여왕)
▲여자 우수상=고나은(보석비빔밥) 이혜영(내조의 여왕)
▲남자 신인상=유승호 이승효(선덕여왕)
▲여자 신인상=서우(탐나는도다) 임주은(혼)
▲남녀인기상=이준기(히어로) 서우(탐나는도다)
▲베스트 커플상=이요원-김남길(선덕여왕)
▲올해의 드라마상=선덕여왕
▲올해의 작가상=김영현 박상연(선덕여왕), 박지은(내조의 여왕)
▲라디오부문 신인상=태연(태연의 친한친구)
▲라디오부문 우수상=박명수(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신동(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손석희(손석희의 시선집중)
▲아역 연기자상=남지현(선덕여왕) 전민서(잘했군 잘했어) 이형석(살맛납니다)
▲PD상=신구
▲특별상=오상진 성선녀 최한 김성실 류미나 이석영 원호섭 이상은 최수현 장진
▲가족상=살맛납니다
▲공로상=박정란(드라마작가) 최재호(탤런트) 허구연(야구해설위원)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창환 나영희(내조의 여왕)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정혜선 김영옥(보석비빔밥)
▲황금연기상 조연배우 부문=안길강 서영희(선덕여왕)
▲황금연기상 중견배우 부문=강남길(인연만들기) 정애리(잘했군 잘했어, 멈출 수 없어)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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