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오는2014년 3434억 달러(약 40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책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범부처 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4년까지 약 6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를 현재(6739억 원)의 3.7배인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이미 오래전 부터 파악하고 투자에 나섰다. 구글과 IBM과 같은 글로버 IT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의 준비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클루넷이 서버나 소프트웨어 같은 IT 자원을 일정 비용만 내고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쓴다는 개념에서 시작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클루넷이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CCN)은 기존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즉 인터넷상의 분산된 시스템과 자원들을 공유해 가상의 네트워크로 통합하고 소비가가 요청하는 콘텐츠를 분산·전송하는 차세대 CDN서비스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CSS)도 고가의 스토리지 장비를 구매할 필요 없이 필요한 용량만큼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강찬룡 클루넷 대표는 "구글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내외 업체들은 클루넷의 CSS처럼 컴퓨팅 리소스를 구매하거나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어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CSS로 기업 및 개인고객까지 지원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 핵심기술인 전송기술과 저장기술을 국내 토종기술로 지속 발전시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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