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09년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 영도구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에서는 강동구(6.8%)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3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2008년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경기침체, 금융규제 등에 따라 장기 평균 상승률(4.2%)보다 저조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서울지역은 지난해 2.7% 상승하며 2008년 상승률(5.0%)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어 경기(0.3%) 등 수도권은 소폭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부산(4.1%), 대전(4.7%) 등 지방 광역시 권역은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 강북지역(1.9%)은 광진구(4.1%), 마포구(3.7%), 용산구(3.5%) 등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높은 가격이 올랐다.

강남지역(3.4%)은 강동구(6.8%)가 재건축 추진 및 지하철 9호선 연장 추진 등 호재와 지난해 급증했던 입주물량 소진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양천구(5.2%)는 지하철 9호선 개통 및 학군수요 증가로 크게 올랐으며 강남구(5.1%)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관악구(4.4%)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임대소득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증가로 단독·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켰다.

과천(16.5%)은 지난해 대단지 입주로 크게 하락했던 아파트 가격 회복 및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 영도구(8.4%)는 백화점 입점 등 생활환경 개선과 남항대교 완공 및 북항대교 착공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 연립주택이 각각 1.6%, 0.9%, 1.8% 상승하며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0.1%, 1.4%, 2.2% 상승하며 소형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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