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박물관'으로 불리는 효자동 사랑방이 '청와대 사랑채'로 이름을 바꾸고, 5일 새롭게 문을 연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와대 주변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청와대 사랑채'는 연면적 4116.98㎡ 규모로 지상 2층, 지하 1층에 다양한 전시실과 체험공간을 갖추고 완공됐다.

이곳은 본래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관으로 사용되던 건물로, 1996년 2월 청와대 앞길 개방과 함께 국민들에게 편의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기존 효자동 사랑방은 하루 2500여명, 월 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이 가운데 90%는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했다.

서울시는 청와대 사랑채 증·개축공사에 155억원, 전시홍보관에 35억원 등 총 1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년간 공사를 진행해왔다.

국가홍보관, 하이서울홍보관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2층에는 대통령관, 국정홍보관, G20휴게관 등이 자리를 잡았다.

국가홍보관은 대한민국 소개를 시작으로 역사와 위인, 문화 유산과 현재 세계 속에서 맹활약하는 국민 소개를 비롯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화폐 속 인물 등을 소개해 '작지만 강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품격 나라'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이서울관에는 서울의 사적, 랜드마크와 음식, 전통 및 현대문화, 쇼핑 등 다양한 관광적 요소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매력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대통령관'에는 건국과 함께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60년 역사와 국빈에게 받는 선물과 방명록 등을 소개해 시민들의 대통령 국정 철학과 현 국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한 곳이 있어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대통령관 집무실체험 옆에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영상촬영기법인 크로마키(블루스크린)기법을 활용한 공간이 있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대통령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합성돼 함께 찍은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국정홍보관'과 2010년 개최될 G20정상회의장의 모습을 재현한 'G20휴게관'도 생겼다.

서울시는 '청와대 사랑채'를 청와대광장-경복궁-청계천과 연계해 '서울의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전시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총 관람시간은 평균 1시간~1시간30분 정도로 관람료는 무료다. 시민들의 이해를 돕도록 문화유산해설사도 배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사랑채는 내국인들에게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대한민국에 대한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독특한 관광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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