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한나라당 당헌·당규개정특위(위원장 황우여 의원)가 투명한 공천을 위해 국민공천 배심원단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수를 현행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이 중 1명을 여성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특위 간사인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5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 최종안을 마련해 당 최고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공천 배심원단 제도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상향식 공천이 아닌 전략공천 등으로 선정된 단수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의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제도이다.

중앙당 배심원단은 당 대표가 사회적 대표성 등을 고려해 당 안팎에서 30여명을 추천한 뒤, 3분의 2 이상이 특정 후보를 부적격하다고 판단하면 최고위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를 심사할 지방공천배심원단은 시도당위원장이 추천하고, 광역기초의원 선거는 당원협의회별로 경선이나 후보자 추천위, 운영위 등을 통해 후보의 적격성을 심사하도록 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위해서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대표가 임명하는 20여명 규모의 '비례대표공천심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위는 현행 최고위원수를 9명에서 여성 1명을 추가해 1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당론 결정에서 '원칙적 당론'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고 '권고적 당론'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에 따라 정하는 등 당론 결정 조건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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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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