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 본격적인 동계올림픽 유치전을 전개한다.

삼성 관계자는 6일 "이 전 회장이 오후 3시께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룹 안팎에서는 이 전 회장이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 개막되는 CES를 참관하고 동시에 오는 2월 현장실사가 시작되는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병행해 전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특명을 받고 단독 특별 사면된 바 있다. 사면된 이 전 회장은 곧바로 유치위와 접촉을 시작, 사실상 유치전의 사전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한편 이 전 회장이 출국함에 따라 지난 주말 출국한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함께 CES를 관람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승진과 함께 COO직을 맡으며 사실상 경영승계 수순을 본격화한 바 있다.

업계는 이 전 회장이 이번 CES를 통해 그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이 부사장에게 전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부자가 함께 CES를 찾은 사례는 그간 한 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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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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