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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이나 외출시 평상시대비 2도 낮게 설정
너무 낮게 조정할 경우 재가동시 시간이 오래 걸려
겨울철 건강 실내온도는 18∼20도(정부 권장온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연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온도도 높아지고 있다. 올 겨울은 여름을 제치고 최대전력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만큼 전력수요도 높아지면서 난방비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세대가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세대에 설치되는 있는 난방계량기의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히 조절해야 효과가 있다. 지역난방 공급세대수는 2008년 기준 174만세대, 전체 가구수의 12.2%에 해당된다.

지역난방이 공급되는 세대의 난방계량기는 "열량계" 또는 "유량계"가 설치되어 있다. 열량계는 각 세대가 사용하는 열량(단위 : MWh 또는 KWh)에 따라 난방비를 결정하고, 유량계(단위 : ㎥)는 각 세대에 흐르는 난방온수의 양에 따라 난방비 결정된다.

지난해 10월19일 이후 건설되는 모든 공동주택의 경우 열량계 설치로 일원화되었으며, 기존 공동주택의 경우 열량계 또는 유량계가 설치돼 있다. 열량계가 설치된 세대의 경우 난방비 절감을 위해서는 각 가정의 온도조절기를 이용하여 난방온도를 적당히 낮추거나 또는 주차단(메인)밸브를 줄이면 된다.

반면, 유량계가 설치된 세대는 난방비 절감을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비 절감을 위해 세대내의 일부 방이나 거실로 분배되는 밸브를 줄이거나 잠글 경우 난방중인 방으로 유량이 쏠려 결과적으로 전체 난방유량의 변화가 없어 난방비 절감 효과가 거의 없다.

따라서, 유량계 설치세대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서는 각 방이나 거실로 분배되는 밸브를 줄이거나 잠그는 동시에 반드시 주차단(메인)밸브도 함께 조절해 세대로 들어오는 난방유량을 줄여 주어야 한다.

지역난방공사 등 전국 20여개 지역난방사업자도 난방비 절감 요령 팜플렛 등 홍보 자료를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및 각 가정에 배포ㆍ안내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역난방 세대별 평균 난방비는 전용면적 85㎡의 경우 2008년 기준 연간 73만2000원(겨울철 월간 평균 12만6000원)이다. 겨울철 적정 난방온도는 20℃로 난방온도 1℃를 낮추면 난방비를 약 7%정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지경부는 전국 11개 단지 공공임대주택 5873세대의 서민층이 오래되고 효율이 낮은 가정용 보일러를 효율이 높고 에너지소비가 적은 고효율보일러로 무상교체 지원을 받아 따듯한 겨울을 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효율보일러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품으로 효율이 87% 이상인 가정용 보일러. 배기가스로 배출되는 잠열을 회수하여 효율을 높인 보일러로, 일반보일러 보다 효율이 약 12% 이상 높다. 일반보일러보다 에너지절감 효과가 크지만 초기 구매가격이 높아(약 20만원 비쌈) 서민층의 경우 교체비용이 부담이 됐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4월부터 30억원의 추경예산을 투입하여 공공 임대주택 고효율보일러 무상교체 사업을 실시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사업을 주관하였고, 보일러 교체수요 파악과 공공임대주택 선정 등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협조했다. 통상 사후관리기간이 1~2년이나 3년간의 사후관리(A/S)를 약속한 고효율보일러 제조업체가 직접 설치작업을 수행했다.

지경부는 이번 공공임대주택 고효율보일러 교체사업으로 약 12%이상의 에너지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연간 약 76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절감이 예상되며, 금액으로는 연간 약 4억 1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연간 7만 1천원의 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식경제부의 공공임대주택 고효율보일러 교체지원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이번 보일러 교체로 난방이나 온수사용이 매우 편리해 졌으며, 에너지비용도 줄일 수 있어 만족한다"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난방이 안될 경우 응급조치요령>
-온도조절기 적정실내온도로 맞추고 20, 30분 정도 기다린다
-주차단 밸브가 모두 열려있는 지 확인.
-정상적 난방진행시에는 씽크대 등 하부에 설치된 난방계량기가 돌아간다.
-이렇게 시도해도 난방이 안될시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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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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