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한국거래소(KRX) 400여명의 서울 임직원들이 부산에 위치한 본사의 서울 이전과 거래소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김봉수(사진) 이사장에게 공식 건의했다. 이에 따라 민간 증권사 출신으로 거래소 입성에 성공한 김 이사장의 경영 및 의견 조율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김 이사장 취임 후 열린 첫 비공개 워크숍 자리에서 서울 전 임직원들은 본사 이전을 포함한 의견 등을 김 이사장에게 강력 피력했다.

서울 임직원들은 부산에 위치한 본사 기능을 서울로 이전할 것과 거래소의 IPO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표명했다. 아울러 노동조합 통합·인사원칙 준수·이벤트성 행사 자제 등을 최종 제안했다.

김 이사장은 안건별로 별도의 의견을 내지는 않았지만 총평을 통해 "위대한 도전을 위해 나아가자"며 "거래소의 중흥을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는 의미 심장한 발언으로 여운을 남겼다.

이날 워크숍은 서울교육문화회관서 오후 5시께부터 6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유가증권시장본부·코스닥시장본부·시장감시본부 3 본부로 나뉘어 부장·팀장·사원급 별로 토론에 임했으며 각 본부별로 최종 정리된 의견 중 중요성 등을 고려해 각 본부 및 직급별 대표가 최종 안건을 이사장에게 건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김 이사장은 최근 '거래소 개혁 추진단'을 설치해 간부직 비율 축소를 중심으로 한 10% 임직원 감축 및 임원 연봉 최대 58% 삭감 등 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