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혜원 기자] 한화와 롯데, 웅진 등 주요 그룹들이 세종시 투자안을 확정지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세종시 60만㎡ 규모 부지에 앞으로 10년간 1조3270억원을 신규 투자, 국방기술을 포함한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분야의 연구ㆍ개발(R&D)센터와 태양전지 및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우선 ㈜한화는 총 700억원을 투자해 정밀유도무기 및 첨단센서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국방미래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 1단계는 올해 착공해서 2011년 가동될 예정이고, 2단계는 2016년 착공해서 2018년 가동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총 1조6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R&D센터와 태양전지 생산 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태양광 R&D센터는 2013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될 예정이고, 태양전지 생산 공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000MW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또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은 100MW 규모로 2013년 착공해 2015년부터 가동될 계획이다.

한화L&C는 총 1300억원을 투자해 소재 연구센터와 태양광 부자재공장, 에너지절약형 건자재 공장, 전자소재 및 부품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대한생명이 총 670억원을 들여 한화그룹 금융연수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연간 누적 교육인원이 약 7만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연수원은 2014년 착공,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이들 계열사의 사업이 확정되고 세종시 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에는 총 3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가족들까지 합칠 경우 73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관계자는 "분양가와 세제 등 세종시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충분한 투자 메리트가 있다"며 "입주사들이 주로 연구 개발 및 신규 사업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산학 연계와 우수인력 채용이 수월할 것으로 보이는 세종시로 입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3~4년간 모두 9000억원을 투자할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의 경우 세종시에 입주하는 주력 계열사 3개사 모두 본사가 세종시에서 20~50분 거리인 대전, 공주, 구미에 위치하고 있어 신규공장 증설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은 친환경 태양광 기업인 웅진에너지가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3공장과 시스템 공장을, 웅진코웨이가 환경가전 공장과 물류센터 및 교육센터를, 웅진케미칼이 첨단소재 공장에 각각 투자 하게 된다.

웅진은 또 그룹 차원에서 통합 연구개발 센터와 그룹 교육센터 설립을 검토하는 등 관련법안의 입법 내용이 확정되는대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웅진 관계자는 "이번 세종시에 신규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주력 27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3인 가족 기준으로 80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은 세종시에 향후 롯데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한다. 롯데는 연구소 설립을 위해 총 6만6000㎡ 부지를 확보했다. 향후 투자규모는 1000억원으로 토지매입과 연구소 건축비가 600억원, 연구기반시설 구축비용이 400억원 등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식품바이오연구소는 1단계로 2015년까지 바이오 식품소재 기초연구소를 거쳐 2020년까지 기존 식품관련 연구소를 통폐합해 첨단식품공학 연구소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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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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