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김윤진이 '하모니'에서 여태까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밝은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하모니'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이 여태까지 받아봤던 대본 중 가장 밝은 역할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화면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내가 연기하는 게 맞는지, 과장하는 게 아닌지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고 잘 조절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윤진은 또 "극중 희망은 없지만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평소 이런 류의 캐릭터가 있는 대본이 잘 안 들어와서 들어오자마자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영화 '하모니'는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분) 등이 여자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김윤진은 이 영화에서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뜻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돼 아이를 낳은 정혜 역을 맡았다.

정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활발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교도소를 찾은 합창단에 매료돼 아들과의 첫 외출을 꿈꾸며 합창단 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해운대' 조감독 출신인 강대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김윤진과 나문희 외에 강예원, 정수영, 이다희, 박준면,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28일 개봉.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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