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KT가 지난해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VoIP) 부문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KT의 IPTV 가입자는 100만9000명으로 2008년 말에 비해 99만4000명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격화된 IPTV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얘기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40만3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고 LG데이콤의 순증 가입자 수는 31만6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화에서도 KT의 가입자 증가 추세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KT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169만9000명으로 2008년 말에 비해 137만명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터넷 전화 가입 독려를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어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133만3000명으로 2008년 말에 비해 117만명 가량이 증가했다. LG데이콤은 120만3000명에서 214만1000명으로 93만8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전화 전체 가입자 규모에서는 LG데이콤이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가장 많은 가입자 증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는 KT가 여전히 전체 가입자 규모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순증 가입자 수에서는 LG파워콤과 SK브로드밴드가 KT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지난해 말 693만4000명으로 전년 말 671만2000명에서 22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가입자 증가를 보였던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51만명으로 2008년에 비해 32만8000명 증가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354만4000명에서 384만7000명으로 30만3000명의 가입자 증가를 보였다.

전체 가입자 규모로 보면 KT, SK브로드밴드, LG파워콤 순이지만 지난해 순증 가입자는 LG파워콤, SK브로드밴드, KT 순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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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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