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하이닉스 채권단은 하이닉스 매각시 인수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사전 설명회를 갖고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28.08%중 일부를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하는 등 인수자의 요청시 인수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의 김광전 상무는 "채권단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인수자의 요청이 있으면 주주 채권 금융기관들의 결의를 통해 인수자에게 인수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일부 지분 매각시 인수자는 경영권에 안정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으나 주주간의 협약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채권단이 보유한 잔여지분에 대해 매각제한을 둬 인수자의 경영권 안정을 꾀하는 등 일정 기간 후 인수자가 잔여 지분에 대해 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옵션을 부여 한다는 것이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최저 매각 지분은 15% 정도로 고려하고 있다"며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에서 매입구조를 만들어 온다면 충분히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자가 얼마의 지분을 인수하고 가격과 각 조건에 따라 인수자금을 제공하는 기간과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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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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