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작년 12월분 실거래가 신고자료 집계결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12월 개포동 주공1단지 매매가가 1억1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를 포함, 강남 3구 거래량은 지난 11월보다 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 학군 수요가 DTI 등 금융규제와 관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 4만5000여건을 공개하고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10월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18일 밝혔다.

전국 거래건수는 10월 5만5322건에서 11월 4만6048건, 12월 4만4944건으로 감소됐다. 이는 수도권 전역에 걸친 DTI 등 금융 규제가 시작됨에 따라 자금력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택 거래 수요층이 얇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9월 2만3681건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10월 2만2598건, 11월 1만4848건, 12월 1만2340건으로 줄어들었다. 이중 서울도 10월 6929건, 11월 4033건 12월 3840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축소됐다.

이에비해 서울 강남 지역은 전체적인 흐름과는 크게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강남권은 지난해 12월 934건의 거래신고가 이뤄져 지난 11월 653건보다 30%가량 거래량이 증가했다. 금융규제가 시작된 9월 1977건 이후 10월 893건으로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었으나 학군 수요 등이 몰리면서 거래량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지역의 실거래가도 지난 11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전용 51㎡)는 지난 11월 9억9000만원(3층)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 사이 1억1000만원 오른 11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73㎡) 아파트는 지난 11월 11억2000만원(1,2,4층)에 거래됐으나 12월 12억7000만원(5층)~11억5000만원(2층)에 거래되면서 3000만~1억5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 가락 시영 1차(41㎡)는 지난 11월 5억1800만원(1층)에 거래됐으나 12월 5억5000만원(2층)에 신고됐다.

같은구 잠실 주공5단지(77㎡)는 11억5000만원(5층)에서 12억원(1층)으로 500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이번 실거래가 자료는 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함에 따라 ‘09년 10월 계약분 약 8000건, 11월 계약분 약 1만8000여 건, 12월 계약분 약 1만9000여건을 포함한 자료다. 자료는 공개 홈페이지(http://rt.mltm.go.kr) 또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로 접속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거래일 기준,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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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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