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현장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이 관련자 6명 중 강병규를 비롯한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오전 마포 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CCTV 자료 및 수사 결과를 공개, 강병규 외 4명을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드라마 제작사 정태원 대표의 측근 좌 모씨가 야구방망기를 들고 오는 장면, 좌 씨가 의자를 가지고 가면서 다투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아이리스 제작자 정 대표는 폭행현장에 없었다. 강병규는 제작진 전 씨와 말다툼을 하다 멱살잡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본 제작사 측 좌 씨가 야구방망이로 강병규를 구타했다.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강병규 측근 장 씨 등이 제작진 전 씨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강병규의 폭행 가담에 대해서 "강병규는 멱살을 잡고 흔든 정도다.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답했다.

조폭 개입 여부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개입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다. 경비원이라 구경하는 사람이었다 전했다.

한편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사건은 지난해 12월 발생했다. 드라마 주연 배우인 이병헌을 고소한 옛 애인 권 모씨 배후에 강병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어났던 것. 강병규는 제작사 정태원 대표가 소문을 퍼트렸다고 판단, 서울 장지동의 '아이리스' 촬영 현장에 찾아가면서 폭력사건이 벌어졌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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