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충남 서산에서도 구제역 의심 소가 신고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오전 충남 서산시 응암면의 한 젖소 농장에서 침 흘림과 안구염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기도 이외의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 소가 신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20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농장에선 젖소 7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장에 파견된 수의과학검역원 방역관의 임상증상 판단 결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 아울러 농식품부는 앞서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과의 관계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오후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의 또 다른 젖소 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 소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밀검사 등에 착수했다.

이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포천의 젖소 농장은 최초 구제역 발생지인 한아름농장으로부터 약 19.6㎞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19일 수의사가 해당 농장에 방문한 사실을 들어 최초 구제역 발생농장과의 역학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천 젖소 농장의 구제역 의심 소에 대한 검사 결과도 20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18일 구제역 의심으로 신고된 포천시 일동면의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농가는 구체역 최초 발생지인 한아름농장에서 9㎞ 떨어진 경계지역(반경 10㎞ 이내)에 있으며, 사육 중인 30여마리 가운데 3마리가 식욕부진과 침 흘림 등 증상을 보여 구제역 의심으로 신고됐다.

구제역은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소재 한아름농장에서 지난 2일 의심 소가 처음 신고된 이후 이날 오후 2시 현재 모두 9건의 신고 접수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5건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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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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