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간미연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베이비복스 시절의 비밀 연애사를 공개했다.

간미연은 19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베이비복스 시절,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도 아이돌 스타였다. 하지만 집착이 너무 심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간미연은 "3개월 정도 만났을 때였다.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아직 어리고 할일이 많으니 (남자친구를)만나지 말라고 했다. 너무 좋아했었기 때문에 큰 충격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통보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간미연은 "하지만 남자친구가 헤어지면 차라리 죽겠다면서 차를 몰고 한강으로 돌진하려고 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털어놓고 만남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남자친구의 집착이 심해지더라. 항상 만나야 하고 의무적으로 통화해야 했다. 동료 남자, 친구 등 성별이 남성인 사람의 전화번호는 모두 지웠다. 친구도 멀어지고 일에도 영향을 받았다. 사랑하지만 집착에 대한 두려움에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집의 도시가스 관을 밟고 창문을 두드렸고 길에 걸어가고 있을 때 뒤에서 몰래 나타나기도 했다. 또 은혜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서 내렸는데 남자친구가 나를 들고 뛰기도 했다"며 덧붙였다.

무서워서 은혜에게 차에 타라고 소리쳤다는 그는 "그 남자친구가 갑자기 몇 분만 둘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은혜가 내리자 바로 차를 출발시켰다. 겁이났고 화가 났었다. 내가 소리치자 남자친구는 헤어지면 죽겠다며 고속도로 한복판에 누워버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에 대한 믿음을 주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간미연은 이날 안티팬에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간미연은 "안티 팬도 지나고 나면 웃음이 나는 추억일 뿐이다. 사랑을 받고 싶다면 안티 팬을 두려워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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