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배우 박진희가 20일 첫 방송한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연출 김민식, 이상엽)에서 좌충우돌하면서도 발랄한 이신영 캐릭터를 깔끔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박진희는 UBN 방송국 보도국 사회부 열혈 기자 이신영을 연기했다. 이신영은 동갑 남자친구 조한선에게 차이고 그 남자친구의 어린 여자친구에게 "34세의 동갑 여자를 어떤 남자가 좋아하냐"는 치욕적인 말까지 들었다. 또 미국 유학으로 헤어진 남자친구 윤상우(이필모 분)의 청첩장을 받아들고 울부짖으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는 이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명예를 얻었지만 사랑만큼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34세의 여성 이신영을 재기발랄하게 소화해냈다는 평.

특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이 연기했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자신만의 이신영으로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진희가 좌충우돌 이신영 캐릭터에 적격이라는 평을 받기 충분했다. 그는 지난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이신영은 방송국 기자로 활동하는 인물로 일에 관해서는 독종 같고 머슴 같은 성격이다"며 "한때 결혼하려던 사람이 있었지만 이별하게 되고 진한 연애를 해본 경험이 없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 바 있다.

그가 분석한 캐릭터처럼 앞으로 이신영은 한방병원 의사 나반석(최철호 분)과 연애 감정이 싹트다 어처구니없이 끝나고 열두살이나 어린 하민재(김범 분)와 이어지며 톡톡 튀는 러브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때문에 박진희가 이전 큰 인기를 모았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이 연기한 이신영을 넘어서는 이신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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