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기아자동차 2009년도 임금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기아차 전체 조합원이 21일 임금협상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3만370명 중 2만9161명(투표율 96.0%)이 투표에 참가해 68.8%가 찬성,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사는 오는 27일 소하리공장에서 서영종 사장과 김성락 노조지부장 등 양측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200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갖고 노사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임금협상이 노사 윈-윈의 협상 결과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합리적인 교섭문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8개월간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무상주 지급을 제외하는 등 현대차와 차별화된 내용으로 합의함으로써 과거에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임금을 지급해오던 불합리한 관행을 깨고 기아차만의 독자적인 노사관계 구축 및 중장기 노사 안정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서 더욱 의미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어 "과거 협상 때마다 반복되던 노조의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노조의 일방적인 파업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지켜내는 등 법과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향후 합리적인 질서 확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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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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