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개인 보유 주식을 가장 많이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개인 주식기부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장학재단 등 사회단체에 내놓은 기부자는 7명이었으며, 정몽구 회장이 지난해 12월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글로비스 주식 51만 2821주(약 600억원 규모)를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에 증여해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글로비스 보유 지분을 각각 92만3077주와 48만7805주를 사회 환원 차원에서 해비치재단에 증여한 바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에 513억4000만원 어치의 개인 보유 주식을 증여해 거액 주식 기부자 2위를 차지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주식 166억원어치(4만7888주)와 롯데제과 주식 347억원어치(2만6800주)를 재단에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타계한 고 (故) 허영섭 전 녹십자그룹 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녹십자홀딩스 주식 342억원어치(30만주)를 사회재단에 기부해 3위에 올랐고, 배상면 국순당 회장은 지난해 10월 자신 명의로 보유중이던 회사 주식 78억 5000만원어치를 학술재단에 내놓아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설립한 사회단체인 남촌재단에 보유 GS건설 지분 3만2000여주(20억9천만원)를 지난해 1월 내놓는 등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치는 재계 총수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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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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