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26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과거의 약속도 중요한 가치지만 국가 백년대계와 충청권 발전을 위한 대안이 있다면 토론하고 수정을 결정하는 것도 용기 있는 행동"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주최로 열린 '청년미래포럼 대학생 정책캠프'에 참석해 "서울중심 인구편중 해소라는 세종시 원래 목적이 해결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참가 대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해소와 균형발전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면서도 "목적 추구를 위해 일 할 때 목적이 충족되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에도 문제가 있다면 고쳐야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 행정부처가 옮겨가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행정부처 공무원이 1만명이 옮겨갈 경우 주거 문제도 생기고, 권력이 이동된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정부처가 이전하면 기업도 따라 간다는 논리는 허구에 가깝다"며 "대전 청사만 봐도 결국 부처만 옮기고 균형발전 목적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 변화의 흐름 속에선 지식 기능이 중추적인 기능인 만큼 행정부처 이전 보다 분산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기초교육과학도시가 생기면 세계적인 과학자와 연구기관이 들어서고 기업들도 따라와 지역발전도 빨리된다. 파급효과도 10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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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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