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공부의 신'은 평품조연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뒷줄을 메운 명품연기자들[사진제공=KBS]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KBS 2TV '공부의 신'(이하 공신)의 높은 인기는 주연배우들인 김수로 배두나와 유승호 고아성 지연 등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특별반 선생님으로 출연하는 '명품 조연들'의 멋진 연기력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공신'이 다른 월화극들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펼칠 때 가장 먼저 명품연기를 펼친 사람은 다름 아닌 '원로배우' 변희봉이었다. 영화 '괴물'에서 명연기를 펼친 변희봉(차기봉 분)은 70~80년대 명성을 떨쳤던 전설적인 수학 교사. 더벅머리 가발이 인상적인 특별한 캐릭터로 스파르타식 훈련을 통해 학생들의 수학 성적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키는 특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복면달호'의 배우 이병준은 한때 유능한 영어 교사였지만 지금은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며 사업가인 앤서니 양으로 출연했다. 그의 역할은 특별반 반원들에게 액티브한 에어로빅과 팝송 등을 통해 살아있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특유의 '콧소리 연기'를 펼치며 극에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그는 최근 영화 '식객; 김치전쟁'에서도 멋진 연기를 펼쳐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골통' 국어선생님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임지은은 국어는 따분한 과목이라는 학생들의 선입견을 '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글 읽기'를 통해 말끔히 해소시키는 국어선생님 이은유다. 그는 아직은 연기초보지만 단아한 외모로 단정하고, 냉정하고, 까칠하지만 가끔씩 돌발 행동도 불사하는 '골통' 국어선생님을 무난히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과학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심형탁과 개그맨 박휘순, 그리고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인 임성민과 철없는 이사장으로 등장하는 오윤아 등이 '명품조연'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명품 조연들과 색다른 느낌의 아역들이 멋진 연기의 장을 마련한 '공신'의 인기가 어디까지 어어질지 궁금해진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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