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건설전문보증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송용찬, 사진)은 지난해 건설경기침체 및 건설사 구조조정 등에 따른 영업실적 감소 우려와 달리 보증실적과 당기순이익이 동반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보증실적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43조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익은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공부문의 발주량 증가, 선급금 지급비율 상승 및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이사장은 "선급금보증의 경우 전년대비 97% 증가한 약 16조원의 보증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를 통해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따른 경기부양 정책에 적극 부응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시중에서 보증을 받기 힘든 현실에서 무담보 신용으로만 보증을 해줌으로써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공제실적도 전년도 대비 153% 증가한 약 9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실적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적극적인 영업활동, 높은 가격경쟁력 외에 보증상품과 공제상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데 따른 시너지 효과라고 분석했다.

조합은 작년 연초 다수 중견건설사들의 부도발생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예상했으며 실제로 2009년 조합의 부도 건설사를 대신해 발주처에 지급한 '보증대급금'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242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영업신장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43억원이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용찬 이사장은 "지난해 조합은 비용절감, 영업점 개편,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극복에 중점을 뒀으나 올해는 조직혁신과 변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고객서비스와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해 미래성장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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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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