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창립 이래 최초로 100조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을 동시에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사상최대인 매출 136조2900억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29일 발표했다. 지난 해 대비 매출액은 15.1%, 영업이익은 91.2%(영업이익률 8.01%로 3.2%포인트 상승) 증가했다.

본사기준으로는 지난 해 대비 23% 늘어난 89조7700억원 매출과 6조3500억원의 영업이익(53.6% 증가), 9조6500억원(74.6% 증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반도체 부문이 지난해 총 26조8500억원의 매출, 2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LCD 부문 역시 22조2800억원의 매출, 1조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통신 부문은 세계적인 휴대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42조900억원의 매출과 4조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며,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48조8900억원의 매출과 전년 대비 7배 증가한 2조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계절적 수요 증가 및 판가 상승으로 메모리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패널 가격의 하락 폭 둔화로 LCD사업이 예상 외 호조를 보였다"면서 "휴대폰과 TV 등 세트 제품은 지난 분기 대비 1조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시장점유율을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 진입 속에서도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마케팅 비용의 계절적 감소, 에어컨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2010년 연간으로도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 등이 예상되나, 주력사업의 원가경쟁력, 시장지배력 강화로 지난해 대비 두 자리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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