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과 영국의 1월 제조업 지수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원유 가격이 동반급등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54달러(2.11%) 급등한 배럴당 74.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

미 경제지표 호전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2004년 8월 이후 최고치인 58.5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55.5를 크게 웃돈 것. 지난해 12월 개인소득도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경기 회복과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유가가 반등했다.

트러디션 에너지의 애드슨 암스트롱 이사는 "ISM 제조업 지수가 너무 좋았다"며 "단지 미국 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제조업도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1월 PMI 제조업 지수는 1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존의 1월 PMI 제조업 지수 확정치도 앞서 발표된 잠정치보다 상향조정됐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유가 상승의 호재가 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퇴조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5거래일 만에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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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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