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매출액 9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2일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2008년 보다 27.6% 증가한 9조2786억원을, 순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4558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법인세차감전이익은 4189억원과 58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5조6996억원을 달성, 2009년 12월말 현재 47조 5703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 5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여 이 역시 사상 최대치의 누적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현대건설측은 전했다.

영업이익은 일부 진행현장의 예상손실 반영에 따른 원가율 조정으로 지난해 보다 다소 하락한 4189억원을 이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장기투자증권처분이익과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금융비용의 절감 등으로 지난해 보다 7% 증가한 5865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도 4558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한편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올라가 2009년말 현재 차입금은 9,727억원인데 반해 현금보유액은 1조475억원으로 순현금 748억을 실현했다. 실질적인 무차입경영을 실현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회사채 신용등급이 종전 'A+'(안정적)에서 'AA-'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1'로 올라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내 공공부문 수주 호조와 해외시장의 지속적인 확대 등으로 매출 증가와 수주 확대가 이뤄졌다"면서 "현재의 수주 추세로 간다면 올해 매출 10조원과 수주 20조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