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금융부분에서 위기재발 방지능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오전 '위기 이후 한국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비전'을 주제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공동개최한 국제세미나에서 "금번 위기전개 과정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윤 장관은 금융기관이 과도한 리스크 부담을 낮추는 한편, 정부에서 거시감독 체계와 조기경보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금융위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윤 장관은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리스크 부담은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까지 무너지게 만든다"면서 "적절한 리스크 부담으로 금융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해야 효율적인 경제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외부문에서 위기 발생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조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거시감독 체계와 조기경보 시스템의 유효성을 지속 점검해 위기대응 능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전세계적 금융위기 이후를 대비한 국제 공조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편,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는 등 국제경제 질서의 재편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올해 G20의장국으로서 국제경제 질서의 재편을 주도해 나가겠다"면서 "세계경제의 불균형 성장을 시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회원국 간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국제금융체제의 근본적인 개혁을 주도하면서 선진국과 후진국 간 가교역할도 강화하겠다"면서 "두 번에 걸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과 최빈국에서 단기간에 도약한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세계경제 재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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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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