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화학연구원은 3일 장종상·황영규 박사팀과 프랑스의 공동연구로 약물전달체로 이용할 수 있는 다기능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소재의 파이크로파 합성 및 응용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생체 및 환경친화형의 다기능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소재(nano-MOF)를 만들 수 있는 새 기술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포좀이나 고분자약물 전달물질보다 최소 5배에서 60배쯤 캡슐화 함량을 높일 수 있다.

또 나노세공소재 물질 겉면에 폴리에틸렌글리콜과 같은 친수성고분자로 코팅, 약물전달효능을 유치토록 했고 속도가 느리게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인 과량방출 때 생기는 약물쇼크를 막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장종산·황영규 박사팀은 200㎜ 이하의 나노입자 모양으로 합성된 나노세공소재로 많은 양의 의약화합물을 캡슐화해 서서히 방출, 소량으로도 높은 약물전달효과를 얻었다.

또 나노세공소재가 생체 안으로 들어갈 때 자기공영장치(MRI)에 따른 조영효과도 확인됐다.

일반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소재는 수분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지고 값비싼 유기리간드 화합물을 써서 대량생산에 장애가 많았다.

그러나 이 나노세공소재는 물 속에서 수열합성법이나 마이크로파 합성법에 따라 만들어 수열안정성 문제를 풀었다.

화학연구원 관계자는 “다기능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소재는 나노입자화에 따른 물질의 흡·탈착 속도를 크게 개선시켜 기체 및 액체의 흡착이 중요한 산업용·가정용 제습기, 건조기, 환경정화 및 석유화학 흡착제 및 촉매에 폭넓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약물전달 및 MRI이미징 응용의 플랫폼물질로 나노입자형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소재’란 제목으로 영국의 네이처 머티리얼지(誌)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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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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