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마이크로파 가열식 고속합성장치로 합성해낸 바이오디젤 샘플을 들고 있는 정순신 박사(왼쪽)와 김대호 박사(오른쪽).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존 기술 대비 2분의 1의 에너지만 사용해도 식물기름을 10배 빠르게 바이오디젤로 합성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선보였다.

한국전기연구원(www.keri.re.kr)은 국내 최초로 고효율 마이크로파(microwave) 가열에 의한 바이오디젤(biodiesel)의 고속합성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너지비용 절감효과와 바이오디젤 생산원가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순신ㆍ김대호 의료IT융합연구본부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물질 내부를 직접 가열해 합성 반응을 가속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가열 방식에서는 보일러 가열 등을 사용한다. 이 경우 열이 반응기 외부에서 반응물로 전도되면서 반응물이 가열되는 반면 마이크로파 가열 방식에서는 마이크로파가 반응물 내부로 직접 침투해 반응물 분자를 진동시킴으로써 반응물을 고효율로 가열하게 된다.


종래 기술인 보일러 가열 방식에 비해 절반 가량의 에너지만 사용해도 약 10배 정도 빠르게 대두유, 유채유, 야자유 등 식물성 기름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녹색 융합기술이라는 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한편, 바이오디젤은 동ㆍ식물 등 바이오매스(biomass)로부터 만들어내는 바이오연료(biofuel) 중의 하나다.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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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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