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가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온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우선 리콜 조치에 나섰다.

국토부는 3일 국내 판매된 도요타 차량의 결함 여부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가 자동차성능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서 제작돼 국내 수입된 도요타 차량과 미국에서 생산·판매된 차량의 가속페달 구조 등이 달랐다.

국내 판매된 도요타 차량에 장착된 매트는 카펫 매트였으며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고무매트와 달라 가속페달의 원상복귀를 저해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5일 가속페달이 고무매트에 끼여 밟은 뒤 복귀가 되지 않는 결함으로 도요타 차량을 1차 리콜했고 지난달 21일에는 가속페달 자체가 복귀하지 않는 결함으로 2차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미국에서는 고무매트를 교환하거나 가속페달의 모양 변경 및 바닥표면 변경 등을 추가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공조해 계속 조사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가속페달의 안전성 등에 대한 조사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 등에서 리콜된 차종과 동일한 차종은 국내에 총 1만9939대가 수입됐으며 이 중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일본에서 국내 수입된 자동차는 1만9495대, 이삿짐 등으로 미국 등에서 수입된 자동차는 444대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444대(11개 차종) 중 대부분(434대) 고무매트 간섭 결함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우선 리콜을 실시키로 정했다.

한편 혼다자동차의 창유리 누전과 관련한 리콜과 관련해 국내 반입돼 리콜이 필요한 자동차는 모두 9대로 빠른 시일내 리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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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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