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우리나라 중소기업 e-러닝 제품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고등교육 국제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업체 10개사는 현지에서 잇단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시회 참가기업인 제노사(社)는 강의내용을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교육용 휴대 방송장비를 출품해 현장에서 바로 9만 달러 상당의 샘플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코리아 판서와 누리붐은 전자교탁 및 실물 화상기 각 120대를 의과대학에 납품하는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유비인포텍은 현지 대학으로부터 전자사물함 1000개(25만 달러)와 출입통제시스템 프로젝트(150만 달러)의 참가 요청을 받기도 했다.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하이스마텍은 현지 대학에서 방문 및 시연 요청을 받았으며 다울소프트사는 사우디 국가이러닝센터에서 ‘IT 자격증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제안받았다.

일부 기업들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 민관 교육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 고등교육부가 주관한 최초의 교육 분야 국제전시회로, 중동 지역 35개국 340개 대학 및 기자재 업체가 참가했다.

사우디 교육 시장은 2010년 정부 예산(1440억 달러)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관석 리야드 KBC 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사우디 국왕이 직접 나서 인재양성을 위해 정부 예산을 대거 투입하면서 사우디에 e-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총 24억 달러를 투자해 3만2000개의 초중고 캠퍼스를 스마트 IT 장비로 바꾸는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인 만큼, 한국 제품의 IT 강점을 활용해 거대한 중동 e러닝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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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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