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세종시 국민투표론에 대해 꼼수에 불과하다며 반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더 이상 국회에서 정상적인 절차나 방법에 의해서는 수정론을 관철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꼼수를 들어 국민투표를 운운하고 있다"며 "국민투표와 관련된 논쟁은 이미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친이계에서는 수도분할론을 얘기하지만, 2005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 문제를 가지고 헌법소원을 했을 때 명백하게 '수도분할 일 수 없다'는 것을 헌법재판소가 규정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투표를 운운하는 것은 또 다른 국정혼란과 위헌논쟁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수정안을 포기하고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하면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다"며 "친이계라는 분들은 국민투표를 운운하기 전에 이 대통령에게 바로보자고 설득해서 하루속히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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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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