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KBS '추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다해가 자신에게 집중된 각종 논란과 관심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9일 이다해는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출·화장 등 논란이 사실 속상하긴 하다. 사람들의 얘기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닌데 좀 쌓였었나 보다. '연예가중계' 촬영에서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는데 눈물을 흘리는 모습만 조명을 받아서 안타까웠다"고 언급했다.

이다해는 "'연예가중계'가 나가고 난 날은 하필 촬영이 없어서 쉬고 있었는데 쏟아지는 기사들을 보고 정말 놀랐다. 엄마랑 친척집에 가서 쉬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불안해서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열어 보니까 일파만파 퍼지는 기사들의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더라. 너무 속상하고 '이 길이 사람이 할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람이 약해져 있을 때는 작은 것 하나에도 상처를 많이 받는다. 너무 속이 상하더라. 평소에는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하소연이라도 하는데 그 날은 정말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척 분들이 '너는 연기자인데 죽을 때까지 감수해야 할 부분이 아니냐'고 위로해 주셨다. 유명세에 따르는 고통인 것 같기도 하다. 욕설같은 부분들은 상처가 되지만 시청자분들의 애정어린 비판은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노'는 영상미도 뛰어나고 캐릭터들도 다들 잘 어우러지는 멋진 작품이다. 좋은 것으로 제가 화제의 중심에 섰으면 좋았을 텐데, 칭찬받을 부분들이 많은 드라마인데 그런 부분들이 묻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혜원이가 입체적인 인물로 변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수동적인 여성캐릭터였다면 후반으로 가면서 대길과 태하의 대결이 본격화되고 혜원 역시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게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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