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9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수도권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8분쯤 시흥시 북쪽 8㎞에 위치한 북위 37.45도, 동경 126.80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번 지진에 따른 재산 및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서울 부근과 수도권에서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2~3초간 지속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7번째 지진으로, 특히 규모 3 이상의 ‘유감(有感) 지진’은 금년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서울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78년 계기관측 이후 이번이 세 번째라고 전했다.

수도권에선 ▲지난 1990년 6월14일 새벽 3시37분에 규모 2.3(서울 동부지역), 그리고 ▲2004년 9월15일 오전 7시47분에 규모 2.5(광명시 북동쪽 약 5km)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통상 규모 3.0의 지진은 소수의 사람들,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느낄 수 있으며, 매달린 물체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이번 지진의 진동을 크게 느낀 데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지표면으로부터 10㎞ 밑 정도의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지진의 경우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한반도끼리 만나는 경계지역이 아니라 비교적 안전하지만 조그만 지진이 발생하는 것까지 피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