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가 부산 수영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사업의 분리막(멤브레인, Membrane) 처리 공사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사금액만 약 135억원으로 분리막을 이용한 하수 고도 처리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하루 10만t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 크기다.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부산 수영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사업에 사용된 MBR(Membrane Bioreactor) 공법은 전통적인 하수처리 방식인 생물학적 처리공법에 막여과 공법을 결합시킨 고도처리 공법.

생물학적 처리공법의 경우 유기물 및 영양염류를 제거하는 미생물의 농도가 일정하지 않아 하수 유입량이 많아지면 처리효율이 떨어지는 반면, MBR 공법은 분리막으로 인해 미생물농도를 3~4배 이상 높게 유지할 수 있어 처리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또 분리막을 통해 부유물질을 완벽히 제거하기 때문에 한층 안정적이고 깨끗한 처리수를 배출함으로써 하수처리장 주변의 만성적인 악취 민원을 해소하고 혐오시설을 친환경시설로 탈바꿈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수영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은 이번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약 1년에 걸쳐 진행되며 지하화 형식의 부지집약화시설을 설치해 친환경적이고 현대화된 하수처리시설로 리모델링함으로써 방류수역의 수질환경 보전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친환경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웅진코웨이는 분리막을 이용한 공업용수 전처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12만t/일), 삼성전자 탕정 LCD공장(17만t/일) 등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으며, 이번에 10만t/일 규모의 부산수영 하수처리 사업을 맡으면서 공업용수처리에 이어 하수재처리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실적을 자랑하게 됐다.

웅진코웨이 김정열 수처리사업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처리 분야에서도 친환경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분리막 처리의 선두주자로 앞으로 녹색성장을 위한 하수방류수 재이용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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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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