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월물 옵션만기일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오히려 감소하면서 마감까지 등가격 210콜 매수 포지션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리고 말았다.

11일 2월물 210콜은 전일 대비 0.44포인트(314.29%) 오른 0.58로 마감됐고, 210풋은 3.93포인트(-92.47%) 하락한 0.32로 마감됐다. 코스피200 지수는 전일 대비 4.17포인트(2.02%) 오른 210.11로 동시호가에 진입했다.

동시호가 진입가격으로 210콜이 내가격, 210풋은 외가격 옵션이었던 셈.

하지만 동시호가에서 코스피200 지수가 0.38포인트 하락하면서 등가격 옵션의 처지가 바뀌었다. 코스피200 지수의 최종 종가는 209.73이었다. 매수 우위의 예상과 달리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은 오히려 순매수 물량이 30억원 가량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210풋이 내가격 진입에 성공했고 210콜은 외가격 옵션이 돼 권리 행사가 불가능해졌다.

210콜 매수 포지션 보유자는 투자원금 전액을 날렸고 210풋 옵션 매수 포지션 보유자는 1계약당 0.27포인트(210-209.73), 1포인트가 10만원임을 감안하면 각각 2만7000원씩 수익을 남긴 셈.

하지만 오늘 210풋의 저가가 0.27포인트였기 때문에 오늘 210풋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전부 손해를 본 셈이 됐다. 종가 기준으로 하면 210풋 매입 비용이 3만2000원이었고 실질적으로 5000원씩 손해를 본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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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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