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친이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16일 세종시 당론 변경과 관련 "오늘 중으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준비해서 내일 아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당론 결정은 가급적 빠르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월에 정부의 수정안이 나왔고 한 달이 지났다. 이 정도면 충분히 논의됐다고 본다"며 "다만 장외서 논쟁이 벌어지다 보니 국민이 불안해하는 만큼 장내에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 당론 변경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에 대해선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며 원칙과 신뢰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친박계의 반대로 세종시 수정안이 백지화할 경우와 관련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무정부 상태가 될 것"이라며 "당원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들도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특별연설 발언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의) 전면에 나섰다기 보다는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자 원칙을 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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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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