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6일 시민공천배심원제도를 통한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 "고인 물은 썩기 때문에 인위적이 아닌 적정 수준의 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런 말을 거의 써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 문제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 부정적인데 대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공천은 잘 될 거라 보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인물을 영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공천배심원제와 같은 제도가 유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낙하산 공천이나 동원 경선 등의 부작용이 많았다"며 "정치문화를 퇴행시키지 않고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스캔들 없는 공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야5당의 선거연대에 대해선 "늦어도 후보선정 전에는 마무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을 주고 나면 당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말해 4월 이전에 협상을 매듭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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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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