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스마트폰 사용 확대 및 모바일 인터넷 이용 증가에 따른 소비자의 요금 부담을 줄여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0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모바일비전포럼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불거진 스마트폰 무한 정액제 도입 논란 등과 관련해 보수적이었던 방통위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모바일 인터넷이 확산되는 만큼 통신사들이 소비자의 이용행태,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을 고려해 다양한 정액요금제를 출시, 소비자의 요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소비자, 정부 등 이해 관계자 간의 폭넓은 논의를 통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요금 등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소비자 권익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망 중립성 논의와 관련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 등을 예로 들었다. 올바른 이용정보 제공,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나 유해정보 접근 방지, 보안, 불법 스팸 방지 등도 강조했다.

모바일 인터넷의 순기능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서 유선에서는 어려웠던 다양한 혜택을 고루 누리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는 특성을 기반으로 국가별, 계층별 정보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모바일 뱅킹, 모바일 의료, 모바일 러닝, 모바일 정부 등을 예로 들며 진보된 융합서비스가 불러올 변화를 예견했다.

최위원장은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한국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토종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 확산을 위해서다.

그는 "한국이 개발한 와이브로와 같은 최첨단 모바일 인터넷 기술은 개도국들이 큰 부담 없이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며 와이브로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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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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