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7일 KBS라디오 원내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국회 내에 각 정당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4대강공사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4대강 공사를 멈추고 그 예산만 민생에 썼어도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밀어붙여 예산은 날치기 당했지만, 국회가 이제부터라도 따지고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도시고 지방이고 할 것 없이 서민들 시름은 날로 깊어 가는데 대통령은 도통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며 "설을 앞두고는 난데없이 '강도'타령으로 화를 돋우더니 이제는 세종시 백지화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밀어붙이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재벌들에게 200만원짜리 땅을 40만원에 나눠주자는 것이 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이라며 "그러라고 충청도 주민들이 조상대대로 살던 땅을 내준 게 아니다"고 수정안을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핸드폰 요금, 대출이자, 공공요금, 유류비, 보육비 및 사교육비, 대학등록금, 전세보증금 등 7대 생활물가는 가정에서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아끼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대통령은 말로만 서민하지 말고 서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7대 생활물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