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다수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후배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대표 이정우)가 3년차 이상 직장인 7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3.3%가 직장후배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48.1%가 후배에게 잘못을 지적하면 꼬박꼬박 말대답 변명하는 모습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후배가 업무보다는 사적인 일을 먼저 생각하거나(20.2%), 선배가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12.1%)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후배 시절과 달리 요즘 직장 후배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 하고(57.2%),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하는 것(43.2%)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야근을 시키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입을 삐쭉이고(38.9%), 퇴근 시간 눈치 안 보고 '칼퇴근'(38.6%)하며 상사나 임원진에게 스스럼없이 대한다고(31.7%) 답했다.

긍정적인 응답으로는 자기 생각이나 의견에 대해 표현력이 뛰어나고(22.9%), 영어나 컴퓨터 능력 등 기본 업무 자질(16.5%), 패션이나 유행에 대해 민감하고 센스(15.2%),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업무에 대한 적극성(8.9%) 등을 꼽았다.

직장후배와 갈등을 푸는 방법으로는 술자리 등에서 인간적으로 대화로 푼다고 43.2%가 답했으며, 혼자 참고 삭이거나(35.6%) 더 큰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피하는 것(33.4%)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멋진 직장 선배가 되기 위해 되도록 후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며(22.5%) 따끔하게 혼을 내고 뒤끝을 두지 않는다고(22.2%) 말했다.

또 적절한 칭찬을 하거나(20.4%) 후배를 있는 그대로 인정(19.2%)하며 조언을 해준다고(14.8%) 덧붙였다.

이정우 대표는 "개성과 스타일이 확실한 신세대 직원들에겐 상사로서 이들에게 무엇을 얻으려고 하기보다 선배가 후배 직원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고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배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의 시간을 자주 마련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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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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