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STX가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STX 그룹 관련주가 일제 하락하고 있는 ELW 시장에서도 STX팬오션 콜ELW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LW는 코스피100 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을수 있는데 STX 그룹 종목 중 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STX팬오션이 유일하다.

현재 STX 팬오션을 기초자산으로 한 ELW는 모두 19개이며 이중 17개가 콜ELW다.

오후 2시6분 현재 거래량이 가장 많은 한국9972 STX팬오션콜의 경우 전일 대비 35원(-25.93%) 하락한 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28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현재 103만주를 웃돌고 있다. 유동성 공급자(LP) 비중도 전날 84.56%에서 72.50%로 크게 떨어졌다.

윤혜경 한국투자증권 DS부 팀장은 "한국9972 STX팬오션콜은 오늘 가장 많이 팔린 ELW 중 하나"라며 "STX 팬오션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예상한 투자자들도 늘면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로 많은 50만주가 거래되고 있는 동양9323 STX팬오션콜은 전일 대비 50원(-40.00%) 하락한 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종목의 전날 거래량은 320주에 불과했다. LP 비중 역시 전날 99.58%에서 88.86%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사실상 유일한 STX팬오션 풋ELW라고 할 수 있는 미래9838 STX팬오션 풋ELW는 전일 대비 140원(62.22%) 급등한 365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거래량은 2만3720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이 종목은 최근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나 금일 STX 이슈가 부각되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TX팬오션은 전일 대비 600원(-5.02%) 하락한 1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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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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