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입장을 표명한다는데.

우즈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www.tigerwoods.com)을 통해 오는 20일 새벽 1시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의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의 '섹스스캔들'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자택 앞에서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무분별한 여성편력 등 사생활이 드러나면서 12월에는 급기야 "무기한 골프를 쉬겠다"며 칩거해 왔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지난 일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하는 동시에 향후 계획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인버그는 이어 "세 곳의 통신사가 초청될 예정이고, 미국골프기자협회에도 풀기자를 선별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아마도 생중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인버그는 그러나 "질문은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절대 기자회견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우즈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이를 언론과 일반 팬들에게 공개하는 성격의 자리라는 의미를 명확하게 규정했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이에 대해 액센추어매치플래이챔피언십이 열리는 아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골프장에서 "(우즈의) 계획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좋은 뉴스"라면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우즈의 부재로 '흥행'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PGA투어는 우즈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는 처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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