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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회사 이익보다 고객 신뢰 얻어야”
최종수정 2010.02.18 21:02 기사입력2010.02.18 18:11
18일, 직원 50명과 ‘CEO와의 대화’ 개최
사내 인트라넷 생중계로 전 임직원 실시간 대화 참여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8일 “회사의 이익과 고객의 신뢰가 상충될 때는 고객 신뢰를 얻는 것이 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회사 임직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와의 대화’에 참석해 “고객만족을 위한 마케팅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과 신뢰와 소통을 위해 올해부터 CEO포럼을 매월 1회 정례적으로 실시키로 한 바 있다. 지난해 직원들과의 조찬 모임에 이어 올해 경영화두로 내세운 ‘포스코3.0’을 전 포스코 패밀리 업체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일관된 주제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날 정 회장은 사전 발표문 없이 참석해 직원들의 질문에 즉석으로 답을 하는 등 토론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고객만족은 한 층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마케팅의 단계는 첫째 두뇌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있고 둘째 가슴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있지만 마지막 단계인 혼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지역 직급별 대표와 참석 희망직원 50명이 참석했으며, 사내 인트라넷 실시간 생중계를 실시해 대화에 참석하지 못하는 임직원들도 현장의 소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자원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인 만큼 극한 상황에서 반전을 모색하는 ‘궁즉통'기술로 새로운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바닷물에서 리튬이나 마그네슘을 추출하는 기술도 마찬가지이며 자원이 없는 환경이 오히려 새로운 자원을 얻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를 중시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보고 문화를 바꾸자는 것은 내가 누차 강조해 온 것이며, 여러분들 방법을 제시해주면 그대로 하겠다”면서 “실무진이 바로 임원들에 게 직접 보고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메일 보고를 활성화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우리 직원들은 상사의 눈치를 보기 위해 회사 다니는 것이 아니고 보다 창조적이고 나은 회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것이므로 앞으로 더욱 개선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달라고 전했다.
장애인 고용 문제와 관련해 정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를 예로 들면서 “장애인들이 바라는 것은 일방적인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자립해서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서 “일자리를 줘 자립하게 하는 것이 포스코 사회공헌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회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협력회사만 원가절감을 하라고 하면 안된다”면서, “협력회사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렇게 해서 이익이 발생 하게되면 우리가 그 이익을 다 누리는 것이 아니라 협력회사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경쟁력의 원천에 대해 그는 “입사당시 포스코가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제철보국이라는 이념을 생각하면서 다른 기업들보다는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포스코의 경쟁력은 민족적 사명, 국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직원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자 정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철강을 생산하고 가장 많은 원료를 소비하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고 소개하고 최근 빅3가 주도하고 있는 철광석 시장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감축방안에 대해 정 회장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면 고철 사용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 20%까지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전로 에서 고철 사용비율을 80~90%까지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원료탄인 코크스를 줄이는 방법도 연구중”이라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평소 강조해온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만 한다면 평행선만 그을 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같은 것을 찾아가야 한다”며 “처음에 50%만 같고 50%만 다르면 두 번째 만날 때는 다른 50%에서 같은 것을 찾아나가면 구동존이 대동소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시간여 동안의 자유 질의응답 후에 이어진 토크 박스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무기명으로 미리 작성해 질문함에 넣은 것을 즉석에서 뽑아 정 회장의 답변을 들었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뿐만 아니라 포스코패밀리를 대상으로 매월 ‘CEO와의 대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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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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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인트라넷 생중계로 전 임직원 실시간 대화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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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와의 대화'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8일 “회사의 이익과 고객의 신뢰가 상충될 때는 고객 신뢰를 얻는 것이 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회사 임직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와의 대화’에 참석해 “고객만족을 위한 마케팅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과 신뢰와 소통을 위해 올해부터 CEO포럼을 매월 1회 정례적으로 실시키로 한 바 있다. 지난해 직원들과의 조찬 모임에 이어 올해 경영화두로 내세운 ‘포스코3.0’을 전 포스코 패밀리 업체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일관된 주제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날 정 회장은 사전 발표문 없이 참석해 직원들의 질문에 즉석으로 답을 하는 등 토론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고객만족은 한 층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마케팅의 단계는 첫째 두뇌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있고 둘째 가슴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있지만 마지막 단계인 혼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지역 직급별 대표와 참석 희망직원 50명이 참석했으며, 사내 인트라넷 실시간 생중계를 실시해 대화에 참석하지 못하는 임직원들도 현장의 소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자원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인 만큼 극한 상황에서 반전을 모색하는 ‘궁즉통'기술로 새로운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바닷물에서 리튬이나 마그네슘을 추출하는 기술도 마찬가지이며 자원이 없는 환경이 오히려 새로운 자원을 얻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를 중시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보고 문화를 바꾸자는 것은 내가 누차 강조해 온 것이며, 여러분들 방법을 제시해주면 그대로 하겠다”면서 “실무진이 바로 임원들에 게 직접 보고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메일 보고를 활성화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우리 직원들은 상사의 눈치를 보기 위해 회사 다니는 것이 아니고 보다 창조적이고 나은 회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것이므로 앞으로 더욱 개선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달라고 전했다.
장애인 고용 문제와 관련해 정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를 예로 들면서 “장애인들이 바라는 것은 일방적인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자립해서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서 “일자리를 줘 자립하게 하는 것이 포스코 사회공헌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회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협력회사만 원가절감을 하라고 하면 안된다”면서, “협력회사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렇게 해서 이익이 발생 하게되면 우리가 그 이익을 다 누리는 것이 아니라 협력회사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경쟁력의 원천에 대해 그는 “입사당시 포스코가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제철보국이라는 이념을 생각하면서 다른 기업들보다는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포스코의 경쟁력은 민족적 사명, 국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직원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자 정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철강을 생산하고 가장 많은 원료를 소비하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고 소개하고 최근 빅3가 주도하고 있는 철광석 시장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감축방안에 대해 정 회장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면 고철 사용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 20%까지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전로 에서 고철 사용비율을 80~90%까지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원료탄인 코크스를 줄이는 방법도 연구중”이라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평소 강조해온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만 한다면 평행선만 그을 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같은 것을 찾아가야 한다”며 “처음에 50%만 같고 50%만 다르면 두 번째 만날 때는 다른 50%에서 같은 것을 찾아나가면 구동존이 대동소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시간여 동안의 자유 질의응답 후에 이어진 토크 박스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무기명으로 미리 작성해 질문함에 넣은 것을 즉석에서 뽑아 정 회장의 답변을 들었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뿐만 아니라 포스코패밀리를 대상으로 매월 ‘CEO와의 대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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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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