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보석비빔밥' 찍으면서 살이 7~8kg정도 빠졌어요. 신경 좀 썼나봐요. 막상 끝나니까 시원섭섭하네요."

지난 21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 남자주인공 영국 역을 맡아 속깊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태곤은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래도 작품이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공들여 만든 작품이 조기종영 되거나 하면 후유증이 상당하거든요. 신인급 연기자들이 많아서 초반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임성한 작가님의 힘이 느껴졌어요. 흐름이 특정 인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조명하면서 재미도 줬죠."

남자다운 외모와 넉넉한 중저음톤으로 많은 여성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그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요가장면을 패러디한 광고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광고모델로 활약하다 임성한 작가의 '하늘이시여'로 연기에 입문, '연개소문' '겨울새' '보석비빔밥' 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극중에서는 안정감있고 믿음직한 역을 주로 맡았지만, 실제로는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사'다.

"학교 때 운동을 해서 그런지 승부욕이 강해요. 남한테 지는 것은 못참는 편이에요. 군 제대하고 나서 잡지에서 함께 모델로 지냈던 친구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고 '질 수 없다' 싶어서 분발했죠."

쉬지 않고 꾸준히 일하는 부지런한 배우다. "'보석비빔밥' 끝나고 푹 쉬려고 했는데, 정말 재밌는 작품이 들어와서 바로 또 일하기로 했어요. '살맛납니다' 후속 '황금물고기'라는 작품인데요. 한 남자의 복수극인데 파격변신이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처음으로 '나쁜남자' 역할을 해봐요. 어떤 모습이 나올지 기대해주세요."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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