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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완전정복]1억장 시대 "이거 한장 없으면 생활이 안돼요"
최종수정 2018.09.08 13:31 기사입력2010.02.22 14:26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 1억699만장(신용카드 발급 수), 4.4장(1인장 신용카드 보유 장수), 347조 1000억원(신용카드 이용 실적)…
지난해 신용카드 시장을 나타내는 수치다.
신용카드가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현금 없이 카드만 있어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신용카드가 이용하기 편리하기도 하고 혜택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소비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고 2003년에는 카드대란으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기도 했다.
과소비의 주범이 될 수 있지만 잘 활용하면 재테크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는 신용카드의 현황을 알아본다.
◇ 대한민국 주요 소비수단 신용카드=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699만장에 달한다. 2002년 1억487만장 이후 7년 만에 1억장을 돌파한 것이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전체인구 기준으로 2.2장,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 4.4장으로 늘었다. 하루 평균 1337만건, 1조3000억원 어치가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지난해 3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347조1000억원. 이중 신용판매는 272조7000억원, 현금 대출은 7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이용실적은 3조4000억원으로 예상보다 크지 않다.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가 보편화 된 것은 이용하기 편리한 점도 있지만 사용에 따른 혜택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사용 범위도 넓어졌다.
아파트 관리비와 교육비, 버스나 지하철, 택시 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차 구입까지 과거 이런 분야는 현금이나 지로, 계좌이체 등으로만 가능하고 신용카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맹점의 범위가 넓어져 모든 생활 활동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 소액결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소액결제에 신용카드가 활발하게 사용되면서 평균 결제금액도 2002년 9만4000원에서 지난해는 5만8000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 신용카드 사용 고객 분석해보니 = 본지가 BC카드에 의뢰해 총 274만2974명의 카드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 사용자가 52%로 여성사용자보다 4% 가량 많았다.
연령대를 보면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눈길을 끈다. 30대가 18%(48만2371명)로 가장 많았지만 20대(47만6787명)와 40대(47만7531명), 50대(46만7997명)도 엇비슷하게 17%씩을 차지했다. 60대(40만483명)도 15%를 차지하면서 뒤를 이었고 70대 이상도 13%(34만953명)나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1%(56만6123명)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9%(51만3462명)로 나타났다. 제주도 지역이 1%(3만5228명)로 가장 적었고 다른 지역은 고른 분포를 보여 각각 3~7%를 차지했다.
신동명 비씨카드 고객분석팀(CEM) 팀장은 "예전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사용자 수도 남성과 동일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40대 이상 카드 사용액이 30대보다도 높다"고 말했다.
또 젊은층 고객의 신용카드 이용액 중 상당 부분이 체크카드를 활용하면서 카드 이용자 수도 많아졌다.
신 팀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잔액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의 특징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 맞춤형 신용카드 시대 = 신용카드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카드 디자인을 지정하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모바일 신용카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신용카드란 기존 플라스틱 카드 대신 휴대폰을 상품대금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심(USIM)카드 하나로 결제와 멤버십, 쿠폰, 포인트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넣고 고객이 각양각색의 결제 수단을 결제 시점에 선택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휴대폰을 가맹점의 전용 단말기에 스치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하다. 쇼핑과 외식, 놀이공원 등 생활서비스와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기능까지 포함시키는 것이다.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이 다음 달 중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고 KT는 신한카드가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카드'와 '통신'의 시너지를 이용한 마케팅과 제품 경쟁을 벌어지고 있다.
물론 보안 문제와 단말기 보급 문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 지갑 속에 여러 장의 카드를 넣고 필요할 때마다 골라 쓰는 대신 휴대폰 하나만 들고 다니는 날이 머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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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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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카드 시장을 나타내는 수치다.
신용카드가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현금 없이 카드만 있어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신용카드가 이용하기 편리하기도 하고 혜택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소비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고 2003년에는 카드대란으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기도 했다.
과소비의 주범이 될 수 있지만 잘 활용하면 재테크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는 신용카드의 현황을 알아본다.
◇ 대한민국 주요 소비수단 신용카드=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699만장에 달한다. 2002년 1억487만장 이후 7년 만에 1억장을 돌파한 것이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전체인구 기준으로 2.2장,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 4.4장으로 늘었다. 하루 평균 1337만건, 1조3000억원 어치가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지난해 3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347조1000억원. 이중 신용판매는 272조7000억원, 현금 대출은 7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이용실적은 3조4000억원으로 예상보다 크지 않다.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00억원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가 보편화 된 것은 이용하기 편리한 점도 있지만 사용에 따른 혜택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사용 범위도 넓어졌다.
아파트 관리비와 교육비, 버스나 지하철, 택시 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차 구입까지 과거 이런 분야는 현금이나 지로, 계좌이체 등으로만 가능하고 신용카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맹점의 범위가 넓어져 모든 생활 활동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 소액결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소액결제에 신용카드가 활발하게 사용되면서 평균 결제금액도 2002년 9만4000원에서 지난해는 5만8000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 신용카드 사용 고객 분석해보니 = 본지가 BC카드에 의뢰해 총 274만2974명의 카드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 사용자가 52%로 여성사용자보다 4% 가량 많았다.
연령대를 보면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눈길을 끈다. 30대가 18%(48만2371명)로 가장 많았지만 20대(47만6787명)와 40대(47만7531명), 50대(46만7997명)도 엇비슷하게 17%씩을 차지했다. 60대(40만483명)도 15%를 차지하면서 뒤를 이었고 70대 이상도 13%(34만953명)나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1%(56만6123명)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9%(51만3462명)로 나타났다. 제주도 지역이 1%(3만5228명)로 가장 적었고 다른 지역은 고른 분포를 보여 각각 3~7%를 차지했다.
신동명 비씨카드 고객분석팀(CEM) 팀장은 "예전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사용자 수도 남성과 동일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40대 이상 카드 사용액이 30대보다도 높다"고 말했다.
또 젊은층 고객의 신용카드 이용액 중 상당 부분이 체크카드를 활용하면서 카드 이용자 수도 많아졌다.
신 팀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잔액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의 특징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 맞춤형 신용카드 시대 = 신용카드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카드 디자인을 지정하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모바일 신용카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신용카드란 기존 플라스틱 카드 대신 휴대폰을 상품대금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심(USIM)카드 하나로 결제와 멤버십, 쿠폰, 포인트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넣고 고객이 각양각색의 결제 수단을 결제 시점에 선택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휴대폰을 가맹점의 전용 단말기에 스치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하다. 쇼핑과 외식, 놀이공원 등 생활서비스와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기능까지 포함시키는 것이다.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이 다음 달 중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고 KT는 신한카드가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카드'와 '통신'의 시너지를 이용한 마케팅과 제품 경쟁을 벌어지고 있다.
물론 보안 문제와 단말기 보급 문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 지갑 속에 여러 장의 카드를 넣고 필요할 때마다 골라 쓰는 대신 휴대폰 하나만 들고 다니는 날이 머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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